BNK금융경영硏, 주요산업 회복

車·조선·유화 등 수출증가 기대

경제활력 회복세는 쉽지 않을 듯

내년 부산·울산·경남 경제는 자동차, 조선, 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주력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면서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2021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동남권 경제는 2.9%의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산 및 수출 회복, 기저효과로 지표상 성장률은 올해(-1.9%)보다 크게 높아지겠으나 경제활력을 빠르게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국내외 경기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자동차, 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주력산업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지속,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은 하방리스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서비스업도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 지원정책 강화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의 경우 정부 SOC 투자 확대, 한국판 뉴딜 정책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산업 업황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동남권 자동차 생산(1~10월)은 전년동기대비 13.2%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산업의 경우 양호한 회복세를 전망하며 모잠비크, 카타르 등의 LNG선 발주 및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박 교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해 동남권 조선업 생산(1~10월)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다. 조선업 수주는 양호한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건조량도 내년에는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산업은 올해 하반기 이후의 개선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동남권 기계산업 생산(1~10월)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생산(1~10월)이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한 석유화학산업도 전방산업 회복으로 업황이 개선되고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에틸렌 신규 수요의 경우 2020년에는 연간 200만t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1100만t까지 증가하면서 대외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철강산업은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철강수요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2.4%)에서 벗어나 4.1% 증가하면서 수출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동남권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대외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경우 예상보다 경기반등 폭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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