載年磨傷( 해를 더한 쓰린 상처 )-이토민

산속에 꽃터진 향기가
기쁨을 감추고
山里綻香藏喜洋
(산리탄향장희양)

가지끝에 새는 울어도
눈물을 막으니
樹尖禽噪淚花防
(수첨금조루화방)

못다한 생각이 떠나도
사랑은 머물고
戀頭離別愛情泊
(연두이별애정박)

그리움은 늘상 마음이
아파 거칠어지네
懷念有常心碎荒
(회념유상심쇄황)

호수는 간혹 잔잔해도
큰 바다를 바라고
湖水或潺希大海
(호수혹잔희대해)

비구름이 다만 약해도
물결 빛을 꺼려하니
雨雲只軟嫉波光
(우운지연질파광)

성난 파도는 해안선을
언제나 부딪쳐도
怒濤汀線恒逢着
(노도정선항봉착)

돌 벼랑은 해를 더해도
쓰린 상처를 버티네
崖岸載年持磨傷
(애안재년지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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