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존슨·윤빛가람 평점 1·3위

수원은 같은조 고베와 경기

양팀 승리시 13일 4강전 격돌

▲ 울산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맞붙게 됐다. 사진은 멜버른 빅토리와의 16강전에서 이청용의 돌파 장면. AP=연합뉴스
2012년 이후 8년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현대가 8강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맞붙게 됐다. 동아시아지역 8강에는 K리그 2팀, J리그 1팀, 중국 CSL 1팀이 올랐는데 다행히 집안 내전은 피하게 됐다.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0 ACL 조추첨 행사 결과 8강 상대로 울산과 베이징이, 수원과 고베가 맞붙게 됐다.

울산은 16강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3대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5연승 포함 대회 6승1무다.

지난 7일 열린 16강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을 3대2로 꺾고 8강에 진출한 수원은 빗셀 고베와 맞붙게 됐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8강 진출 후 누굴 상대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어느 팀을 만나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겠다”면서도 “K리그 2개 팀이 올라와 있는데, 이왕이면 지금이 아니라 좀 더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강보다는 4강에서 울산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는데 실제로 성사된 것이다.

이번 ACL은 동아시아지역과 서아시아지역으로 나눠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다. 8강에 나란히 진출한 울산과 수원은 8강전에서 서로를 피하고, 승리한다면 4강에서 K리그팀 맞대결이 성사된다. 한 팀은 결승전 티켓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현재 서아시아지역에서는 페르세폴리스(이란)가 이미 결승전 티켓을 따낸 상태다.

16강에서 K리그팀 선수들의 맹활약이 펼쳐지면서 16강 이주의 선수 후보 상위 5위 중 4명이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울산에서는 비욘존슨이 평점 8.2점으로 1위에 올랐고 윤빛가람은 평점 7.9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6강에서 비욘존슨은 멀티골, 윤빛가람은 도움 1개와 패스 성공횟수 55개로 중원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였다. 2위는 요코하마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린 수원 김태환이, 5위는 장거리슛을 성공시킨 수원 한석종이 선정됐다.

한편 울산은 오는 10일 오후 7시 베이징과 ACL 8강 경기를 치른다. 또 수원은 고베와 같은 날 오후 11시 맞대결을 펼친다. 8강전에서 승리하는 두 팀은 오는 13일 오후 7시 4강전을 치른다. 페르세폴리스와 결승전은 오는 19일 오후 9시에 킥오프한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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