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투수상·이동욱 감독상
kt 투수 소형준, 신인상 받아
‘2500 안타’ 박용택은 기록상

▲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왼쪽부터), 이동욱 감독, 구창모가 각각 대상, 감독상, 최고투수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제공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양의지(33)가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받았다.

양의지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받았다. 양의지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수비에서도 NC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친정 팀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시즌 초반엔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믿어주셔서 반등할 수 있었다”며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앞장서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고 투수상은 NC 구창모(23)가 받았다. 그는 정규시즌 15경기에 등판해 9승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강렬한 모습으로 최고투수상 주인공이 됐다.

최고 타자상은 KIA 타이거즈 최형우(37)에게 돌아갔다. 최형우는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54, 28홈런, 115타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최고 구원투수상은 시즌 33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6)가 차지했다.

감독상은 이동욱 NC 감독이 수상했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비주류’라는 편견을 깨고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도자상은 최원호 한화 2군 감독이 차지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1군 감독대행으로 역대 가장 긴 114경기를 지휘했다.

신인상은 kt wiz 투수 소형준(19)이 받았다.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낸 고졸 신인 투수가 됐다.

기록상은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LG 트윈스 박용택(41)이 수상했다. 박용택은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공로상은 KBO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김태균(38)에게 돌아갔다. 김태균은 박용택과 마찬가지로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해 이번 시상식이 더욱 의미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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