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t급 2선석·1만t급 1선석

장생포에 선박용 충전소 설치

수소선박 2척 실증에도 박차

항만 수소생태계 확충 기대

▲ 자료사진
울산항만공사가 향후 해외에서 수입되는 수소의 국내 인수기지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항만을 활용해 ‘수소 전용부두’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 빠르면 내년 3월쯤 울산항만 내 부두에 처음으로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가 구축되고 수소선박 실증사업도 본격화되는 등 항만내 수소 생태계가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8일 울산항만공사(UPA)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UPA는 앞으로 수소산업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 수소수입 시장을 겨냥, 이같은 수입수소 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전용 수소부두를 조성한다는 방안을 세웠다. 대상은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과 인접해 있는 울산 북신항 개발구역이다. 5만t급 2선석과 2만t급 1선석으로 개발될 예정인 이 신항만 부두 중 일부를 부두기능 조정 등을 통해 해외에서 수입되는 수소를 처리할 수 있는 부두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기존 ‘국내 최대 액체허브항’ ‘동북아 오일·에너지허브항’에다 ‘수입수소 허브항’이란 타이틀까지 선점해 관련산업을 선도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본보와 울산테크노파크가 ‘울산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대진단’ 주제로 마련한 ‘미래 수소산업의 전망’ 좌담회(10월26일자 1·8면 보도)에서도 울산이 국제적인 수소산업 도시가 되기 위해서 신항만·오일허브 등 기존 울산항에 수소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선제적으로 ‘수소수입 전진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바 있다.

항만내 수소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 구축도 대폭 활성화된다.

울산시는 남구 장생포 소형선부두에 ‘선박전용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내년 3월께 이 부두에 수소충전소 1기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수소선박 실증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와 수소선박을 동시에 구축해 놓고 실증사업을 진행해야 제대로된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시는 부두사용과 관련해 울산항만공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지정된 수소규제자유특구로 앞으로 수소선박 2척이 운영될 예정인데, 이들 선박이 이 장생포 소형선부두에 조성된 충전소를 활용하게 된다고 울산시측은 설명했다.

항만권역 내 부두에 설치되는 첫 사례로, 수소자동차에 이어 수소선박 제조 및 충전소까지 수소모빌리티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면서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앞장서 이끄는 등 울산이 명실상부 수소도시로 도약하는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시발점으로 울산항만내 수소산업도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소충전소는 육상 시설외에 해상시설은 전무한 관계로 수소 생태계 확충을 위해서는 육·해상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이 때문에 이번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가 구축되면 향후 수소선박 실증사업도 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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