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와 제조 빅데이터 분석과 AI 적용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업체 현장. UNIST 제공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제조업 근간을 이루는 뿌리 기술에 특화된 제조 인공지능(AI) 데이터 세트(Data Set·데이터 집합) 5종류를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데이터 세트는 오는 14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인공지능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KAMP)을 통해 가이드북과 함께 배포된다. 이 데이터 세트는 CNC 머신, 사출성형기, 용접기, 머신비전, 프레스 등 뿌리산업 분야에 집중됐다.

UNIST는 데이터 세트가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과 인공지능 공정 적용 등에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

UNIST 연구진은 제조업 현장에서 5종류의 공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표본 테이블 구성과 전처리 과정을 거쳐 데이터 세트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제공하는 가이드북에는 각 공정 소개와 제조 인공지능 분석에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실제 인공지능 분석 과정이 포함됐다.

제조 데이터는 기업의 민감 정보로 분류돼 그동안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고자 제조 데이터 세트 구축을 추진해왔다.

김동섭 UNIST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 세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직접 구현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뿌리산업의 스마트 제조 혁신을 가속하는 사례가 많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인공지능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에는 총 12종류의 데이터 세트가 공개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K-인더스트리 4.0 추진본부가 운영 기관을 맡아 2종류를 구축했고, UNIST 컨소시엄과 임픽스 컨소시엄이 각각 5종류의 데이터 세트를 담당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 세트 구축은 UNIST 정보바이오융합대학 산업공학과 임성훈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았으며, 전기전자공학과 양승준 교수, 4차산업혁신연구소 정태석 교수 등이 참여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