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축제 간절곶 랜선 이벤트…대왕암공원엔 야간조명

제야행사 울산대공원 각종행사 취소하고 울산대종 타종만

중구 눈꽃축제 문화의거리~시계탑 일원 조형물·조명 설치

▲ 자료사진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해마다 한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리던 연말연시 기념행사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송년 제야 행사와 신년맞이 행사는 모두 취소됐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눈꽃축제 역시 사라지며 도심과 명승지 곳곳이 꽁꽁 얼어 붙었다.

울산 대표 해맞이 축제인 간절곶 해맞이축제와 대왕암 해맞이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울주군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서생면 간절곶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전야제 행사와 해맞이 행사, 떡국 나누기, 셔틀버스 운행 등 모든 공식 행사를 열지 않는다. 다만 사전 참여자를 모집해 유튜브 채널을 통한 랜선 해맞이 이벤트를 마련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한 교통·질서, 방역지침 안내 인력을 운영할 계획이다.

매년 17만명이 방문하는 울산 최대의 간절곶 해맞이축제가 무산된 건 지난 2000년 축제가 시작 된 후 이번이 세 번째이다. 2011년 구제역 발병, 2017년 인접지역 AI가 발병으로 축제가 취소됐다.

간절곶에서 북으로 울산 대왕암공원과 경주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포항 구룡포와 호미곶 등에서 매년 진행하던 해맞이 축제도 모두 취소됐다.

울산 동구의 경우 대왕암공원에서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는 취소했지만, 1월1일 해맞이 시각에 맞춰 공원 내 방송시스템을 활용해 새해인사 방송을 송출하고, 대왕암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교통 및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 안내와 함께 이달 20일부터 한달 간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북구 당사어촌계에서 진행하는 당사해양낚시공원 해맞이 축제는 일찌감치 취소됐다. 그리고 울산시와 중구는 울산대공원 제야의 행사와 함월루 해맞이 행사 취소를 검토 중이다.

울산시는 매년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일원에서 시민과 함께 송년음악회, 울산대종 타종 행사, 불꽃놀이, 소망지 태우기 등으로 제야행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모두 취소하고, 울산대종 타종 행사만 시행한다. 울산대종 타종식은 자정부터 10분간 진행되는데 올해는 시민 참여 없이 진행된다.

올해는 시립예술단이 마련하는 합동공연도 취소됐다. 매년 12월31일 3개 예술단이 함께 희망콘서트를 갖고, 타종식을 함께 지켜봤지만 올해는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눈꽃축제도 올해는 만날 수 없게 됐다. 중구의 경우 눈꽃축제는 취소됐지만 문화의거리부터 시계탑거리 일원까지 470여m 구간에 다양한 조형물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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