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비대면 금융 확산에

부산·경남銀 등 그룹 임직원 대상

BNK금융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에 그룹 전반에 대한 몸집줄이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비대면 금융 확대 추세에 따라 직원수 줄이기에 착수했다.

9일 BNK금융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직급과 연령별 희망퇴직 규정을 마련하고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대상자는 만 55세인 1965년생이다.

여기에 이번에는 과장급 이상인 70년생까지는 물론,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가운데 대리급 이하 직원도 포함했다.

은행측은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디지털 금융이 확대되면서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부산은행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올해 희망퇴직자에 대한 보상도 상향됐다.

임금피크를 앞둔 65년생에게는 32개월 치를, 대리급 이하 직원에게는 38개월 치를, 1966~1970년생에게는 38~40개월 치를 각각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경남은행도 부산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특별 퇴직금을 마련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또 올해는 지점장이나 일반 직원뿐만 아니라 임원 수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임원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감원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 관계자는 “임금피크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퇴사를 고려하는 직원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주기 위해 올해는 대상자를 대폭 늘리는 등 조건을 완화했지만 최근 경기를 고려할 때 신청자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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