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7시 ACL 8강전
시즌 마지막대회 우승 도전
김민재 센터백 맡은 베이징
울산과 최근 전적 4전 전패

▲ 울산현대가 10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베이징과 ACL 8강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 16강전 멜버른과의 경기 장면. AFP=연합뉴스

무패 행진(6승1무)으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오른 K리그1의 자존심 울산 현대가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베이징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울산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ACL에서 ‘우승 한풀이’를 벼르고 있다.

현재 울산의 행보는 12경기 무패(10승2무)로 아시아를 호령했던 2012년의 대회 첫 우승 때와 닮았다.

8년 전 대회에서 울산은 4승2무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3대2로 이겼다. 이어 8강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1, 2차전 합계 5대0으로 제쳤고, 4강에서 역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1, 2차전 합계 5대1로 따돌렸다. 단판으로 펼쳐진 대망의 결승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울산은 올해 대회에서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전을 치르며 7경기에서 총 17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2.4골로 이번 대회 참가팀 중 가장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동행했던 수문장 조현우가 합류하지 못하고 수비라인의 핵심인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가 뒤늦게 가세했으나 5실점만 할 정도로 뒷문도 단단하다.

무엇보다 고른 득점 분포가 울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4골 2도움, 공격수 비욘존슨이 4골 1도움으로 나란히 대회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8일 AFC가 선정한 이주의 선수 평점에서 비욘존슨은 8.2점으로 1위, 윤빛가람은 7.9점으로 3위에 올랐다.

중원의 핵인 원두재(1골 1도움)도 이번 대회에서 울산 데뷔골을 신고했고 김인성(2골 2도움), 주니오(2골 1도움)는 물론 이상헌(1골 1도움), 김기희, 박정인(이상 1골)까지 골 맛을 봤다.

울산은 8강 상대 베이징과 2009년, 2012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두 번씩, 총 네 번을 싸워 모두 이겼다.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베이징의 현재 전력도 만만찮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베이징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실점만 하는 등 수비에서 강점을 보인다.

물론 공격력도 막강하다. 조별리그에서 12골로 울산(14골),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13골)에 이어 팀 득점 3위를 차지했다.

조 추첨 후 김도훈 울산 감독은 “지금까지 경기를 봤을 때, 베이징은 강한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런 좋은 팀과 승부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8강전 승리 팀은 13일 오후 7시 4강에서 대결한다. 페르세폴리스(이란)가 선착해 있는 결승 경기는 19일 오후 9시 킥오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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