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와
토트넘, 유로파리그 조별 6차전
체력조절위해 손흥민 안뛸수도

▲ 득점 감각에 물이 잔뜩 오른 토트넘 손흥민이 자신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21골) 경신을 향해 매서운 질주를 이어간다. 로이터=연합뉴스

득점 감각에 물이 잔뜩 오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21골) 경신을 향해 매서운 질주를 이어간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6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5차전까지 승점 10(3승1무1패)을 기록, 앤트워프(승점 12)에 밀려 조 2위에 랭크됐지만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차지해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득점력은 말 그대로 ‘크레이지 모드’다. 정규리그 11경기 동안 10골을 쏟아내 EPL 득점 2위를 달리는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예선 1골(2경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골(4경기)을 포함해 17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평균 0.76골의 엄청난 득점력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3골을 넣으면서 2016-17시즌 21골·2017-2018시즌 18골·2018-2019시즌 20골·2019-2020시즌 18골에 이어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까지 합치면 유럽 무대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 8시즌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월드 클래스’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그중 한 시즌 ‘20골 고지’를 밟은 것도 두 차례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거둔 것은 2016-2017시즌 21골(47경기)이다. 당시 손흥민은 초반 17경기를 치르면서 17경기(정규리그 11경기 5골·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1골)에서 6골을 넣었고, 이후 FA컵에서 6골, EPL에서 9골을 보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인 21골을 완성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득점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지금의 페이스만 따지면 손흥민은 4년 전 치른 47경기를 기준으로 최대 36골까지 넣을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다만 손흥민에게 부상은 피해야 할 최고의 장애물이다. 이미 지난 9월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을 지켜본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역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신경 쓰고 있다.

이 때문에 EPL 선두인 토트넘은 1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 12라운드 원정에 나서는 만큼 이번 앤트워프전에서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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