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21년은 울산이 낳은 불세출의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역사 때문에 턱없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헌 박상진 의사는 세월이 흘러 또 한 번의 죽임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엉뚱한 모양을 한 동상을 세운 후손에 의해서이다.
한복에 고무신을 신은 모습은 비밀결사 무장투쟁을 기치로 독립운동을 했던 정체성과는 거리가 너무 멀고 몸에 비해 큰 머리가 부조화다. 또 태극기의 괘가 틀렸다는 지적에 항복의 백기를 만들어 버렸다.
박 의사를 두 번 죽이는 모양새를 한 이 공간에서 순국 100주년 행사가 거행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동상 재 건립운동을 시작해야한다. 형형한 눈빛의 무장투쟁 독립운동의 혼이 살아 있는 고헌 박상진 의사를 100주년에 다시 살려내야 한다.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임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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