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코로나19의 확산속도 만큼이나 증시 상승도 가파르게 진행되는 다소 어색한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요즘처럼 코로나 블루로 힘든 시기에 증시에서 상승을 보여주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해 나가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도 그만큼 커져있지만, 지수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이슈들도 만만치 않게 나타난다.

최근 증시 상승은 백신 개발로 인해 촉발된 바가 크지만 이면에는 매크로 측면에서의 여러 긍정적 변화들도 놓쳐선 안될 것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뚜렸이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인상적이다. 이러한 중국 경기의 상대적 강세는 달러 약세 환경 하에서 위안화와 원화의 초강세를 이끌고 있으며,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증시에서도 외국인 순매수 급증의 유인이 된다.

한달 이상 증시 랠리를 견인해 온 백신 개발 이슈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오히려 백신 접종 본격화 과정에서의 부정적 뉴스 플로우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딱히 대형 악재라 말할만한 것들이 없는 상황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일정수준 높게 유지될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가 실리며, 큰 틀에서는 이를 유념해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기간 증시 상승을 즐기되 시장을 전부 긍정적으로 보고 있을때 위험은 그만큼 커지는 것을 유념해두고 현금으로 산 주식을 줄이지는 않더라도 신용 대출 레버리지를 줄여두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 판단된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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