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구

▲ 중구는 오는 2025년까지 3단계 정원도시 조성사업 운영계획을 수립키로 하고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울산 중구는 박태완 중구청장의 집권 3년차를 맞은 올해 그동안 그려놨던 중구의 미래 청사진을 조금씩 형상화했다.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어 ‘지식·기술·서비스기반 산업진흥 계획’과 정원도시 선도 구축을 위한 사업 운영계획을 수립해 완료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도 지역민들이 기대하던 신세계 입점확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대규모 재개발사업은 선장이 바뀌거나 해임이 추진되는 등 잡음도 계속됐다.

2030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중소기업 2천개 발굴 육성
지역 일자리 1만개 창출 목표
정원도시 조성에도 행정 집중
신세계 사업 올해도 진전없고
재개발지역 잡음 지속 아쉬움

◇미래 기반 설계, 정원도시 조성에 행정력 집중

중구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구를 4차산업 선도 기업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2700억여원을 투입하는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중소기업 2000개 육성, 지역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목표 등이다. 이를 위해 울산테크노파크 등 15개 기관과 지식·기술·서비스기반 산업진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중구는 올해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지원을 위해 지난 7월 청년디딤터 개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 청년 잡(Job) 잇기 공공일자리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중구는 올해 정원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올해와 내년을 정원문화 확산기로 보고 태화강 국가정원 주변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한국동서발전(주)과도 협약을 체결해 공동체정원을 조성·운영하기로 하는 등 지역의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원인프라를 확대했다. 다전생태공원과 다복다복공원을 조성해 주민 주도 정원문화 확산에도 힘썼다.

또 올해 중구는 원도심에 12년째 방치돼 있던 크레존 건물 준공을 도왔고 옛 중부소방서 부지에는 지식산업센터와 청소년문화회관 건립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오래된 공항 고도제한으로 인한 구민 피해를 해소하고자 완화 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범국가적인 문제에도 적극 나서며 지역 발전과 미래 초석을 다지는데 충실했다.

올해 중구를 비롯해 전국의 12개 원전 인근 지차체가 함께 하는 전국원전동맹의 출범을 지난해 주도한 뒤 올해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포항, 대전 유성구, 전남 함평군과 장성군 등을 가입시켜 전체 16개 원전 인근 지자체가 함께하는 완전체로 한 단계 성장시켰다.

◇해묵은 과제 해결 숙제는 내년에도 지속

그러나 해묵은 과제는 올해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우정혁신도시 내 신세계 백화점 부지가 수년째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여론·불만이 극도로 나빠지자 중구가 재산세 부과 카드까지 꺼내들며 압박에 나섰지만, 신세계 측의 “개발은 반드시 한다”는 의지만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지역주민들이 염원하던 신세계 ‘입점 확정’은 올해도 들을 수 없었다.

중구는 지난 2016년 신세계와 ‘울산혁신도시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레저시설 등을 갖춘 복합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부지매입만 한 상태에서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B-04와 B-05 지역에서의 잡음도 여전했다.

B-04 현금청산자들이 중구청을 항의방문하고 점거를 시도하는가 하면 B-05 지역에선 철거를 놓고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B-05 조합사무실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으며 결국 조합원들의 해임총회가 가결돼 선장이 바뀌기도 했다. B-04 지역 역시 오는 20일 조합장의 해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할 행정기관인 중구의 좀 더 세심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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