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서 정진석 의원 확정

나경원·오세훈 행보에 주목

민주, 2월말 후보 확정 예정

경선규칙 내주 회의서 논의

여야 지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파문’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펼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4·7재보선 필승체제로 전환, 자당 후보 필승전략을 마련하는 등 초비상 국면에 돌입했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 힘은 17일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여권보다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천관리위원장에 5선중진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을 내정했다.

충청 출향민과 중도·부동표 흡수가 승리의 관건인 서울시장 선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 주중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정 의원 내정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여론 선두권인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나 전 의원은 주변과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한 데 이어 SNS 등에서 정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최근까지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으로 수도권 당원교육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당분간 유튜브 ‘오세훈TV’ 등을 통한 비대면 소통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7 재보선 후보를 설 연휴(2월11~13일) 이후인 2월 말께 확정할 예정이다.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서 ‘방역·민생·경제’에 우선 집중하자는 취지에서다.

민주당 재보선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설 연휴가 끝난 뒤 재보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부산시장 후보군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서울에선 우상호 의원이 제일 먼저 출마선언을 하긴 했지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은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에서는 김해영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부산 출신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기획단은 다음주 회의에서 경선 규칙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기존 선거에 적용됐던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합산, 여성 가점 조항의 큰 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명 이상 후보가 출마해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실시할 전망이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