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일 이란팀과 결승

준결승까지 9경기 8승1무

실점도 경기당 1골 이하로

8년만에 亞 정상탈환 도전

주니오·비욘존슨 득점왕도

▲ 울산현대가 19일 페르세폴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CL역대 두번째 ‘무패우승’에 도전한다. EPA=연합뉴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울산현대가 K리그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만약 울산이 우승할 경우 2012년 무패우승에 이어 ‘두 번째 무패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울산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페르세폴리스를 꺾으면 울산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선다. 또 지난 2017년 FA컵 우승 이후 3년만에 무관의 설움을 날려버릴 기회를 얻었다. K리그 팀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건 2016년 전북 이후 4년만이다.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이번 대회 치른 9경기에서 21득점, 6실점으로 참가팀 중 유일하게 무패(8승1무)로 결승에 안착했다. 카타르에서 대회가 재개된 이후 치른 8경기에서는 2골 이상 득점, 1골 이하 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이 기록이 이어질 지 관심사다.

울산이 물 오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득점왕을 배출해낼지도 관심사다. 현재 공격수 주니오와 비욘존슨이 나란히 5골씩을 넣으며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미드필더 윤빛가람도 4골을 넣었다. 알나스르(사우디)의 함달라가 7골로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지만 팀은 이미 탈락했다. 주니오나 비욘존슨이 2골 이상을 넣는다면 득점왕 등극도 가능하다. 비욘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넣은 5골을 모두 교체 투입돼 넣었다.

울산의 상대인 페르세폴리스는 최근 이란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한 강호다. ACL 최고 성적은 준우승으로 지난 2018년 결승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패했다.

올해는 조별리그에서 3승1무2패로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 3경기에서는 알사드(카타르), 파흐타코르(우즈벡), 알나스르(사우디) 등의 팀을 상대로 10득점, 2실점으로 탄탄한 공수를 자랑했다.

하지만 페르세폴리스는 울산과는 달리 지난달 30일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

게다가 결승전에서는 팀 내 최다득점자(4골)인 스트라이커 이사 알레카시르가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AFC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한다. 미드필더 바히드 아미리와 팔레반도 경고 누적 등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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