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방식 총회 개최

성원 충족 해임안건 통과에도

고발·총회무효소송 등 거론돼

법적다툼땐 사업 지연 불보듯

▲ 울산 중구 B-04지구 조합임원 해임총회가 20일 북구 블루마씨네 자동차극장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열렸다. 조합장과 다수 임원의 해임총회가 과반수 이상 동의를 받아 통과됐다.
울산 중구 B-04(북정·교동)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장과 임원들에 대한 해임안건이 해임총회에서 과반수 이상 동의로 가결됐다. 조합장 해임안이 통과되면서 조합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지만 총회 무효 소송 등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구 B-04 재개발정비사업조합 해임발의자 공동대표는 20일 북구 블루마씨네 자동차극장에서 A 조합장과 임원 등 해임을 위한 해임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장과 임원들의 해임안건 상정 이유는 △A 조합장이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선거 △맞춤채용 비리 의혹 △횡령 의혹 △조합원 의견 청취 없이 55억원짜리 설계업체 졸속 선정 등 총 13가지다. 함께 해임안건이 상정된 감사와 이사 등 임원들도 A 조합장의 불법 행위를 동조하고 방조했다는 이유로 해임이 추진됐다.

총회 결과 총 조합원 1035명 중 637명 찬성, 1명 반대로 과반수 이상 참석에 과반수 이상이 찬성, 사퇴한 이사 해임안건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통과됐다. 현장참석도 137명으로 10% 이상 성원을 통과했다. 이날 조합 측에서 집회신고를 하며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으나, 현장에 경찰과 북구 직원 등이 파견돼 총회 과정에서 별다른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장 등의 해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조합 운영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합과 공동대표 간 얽힌 고발과 총회 무효 소송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법적 다툼도 예상돼 일부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조합은 지난 17일 경찰에 공동대표 측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했다. 공동대표 측이 받은 서면결의서에서 일부 위조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게 요지다

또 조합 측은 공동대표 측으로부터 이번 해임총회 관련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총회 무효 소송 제기도 고려중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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