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 딴지
경합주 4곳 무효화 소송은 기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또다시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1일 대법원에 냈던 경합주 4곳의 선거결과 무효소송이 기각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측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는 이날 성명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의 우편투표 관련 결정을 뒤집어달라는 신청을 대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는 4대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힌 곳으로, 지난달 3일 투표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줄리아니는 “이번 소송을 통해 우편투표 사기를 방지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의회의 보호막을 허물어버린 주 법원의 결정을 뒤엎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주에 걸린 선거인단 20석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아주는 명령 등 모든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은 경합주 4곳의 선거결과를 무효화해달라고 텍사스주가 낸 소송을 지난 11일 기각했다.

이 소송엔 공화당이 장악한 17개 주와 당 하원의원 100명 이상이 동참하면서 대선 불복 소송전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으나 대법원의 기각으로 불발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4일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탈표 없이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해 대선 승리를 공식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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