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남구청장 재선거
25일 예비후보 등록 앞두고
진보 김진석 공식선언 이어
민주 이재우 출마 선언 등
후보 10여명 자천타천 거론
출마 기자회견 등 시기 조율

▲ 김진석 진보당 울산시당 수석부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1일 울산시의회에서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내년 4월7일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12월25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지역 정당 소속 예비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시작됐다. 이들은 스스로를 차기 남구청장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남구의 변화를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먼저 4·7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진보당 김진석 전 남구지역위원장. 그는 21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양당의 신물나는 정치 폐해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남구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없었어야 할 선거로 인해 행정과 혈세가 낭비되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시민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우 시당 중소상인특별위원장이 21일 울산시의회에서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노동자와 시민들의 손을 맞잡고, 시민들이 직접 토론하고 직접 결정하는 남구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출마 선언과 함께 올해 코로나19로 집행하지 못한 예산을 재난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자영업자 전기세 및 상하수도 요금 대폭 감면, 임대료 인하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남구청에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소외된 모든 구민이 당당한 남구, 자신의 목소리가 곧 남구의 정책으로 반영되는, 시민이 직접 이끌어가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22일까지 당내 후보자 신청을 받은 뒤 내년 1월9일까지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위원장의 단독 입후보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민주당 시당 이재우 중소상공인 권익살리기 특별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집권여당의 책임지는 정치인, 행동하는 정치인으로 남구민의 아픔을 대변하고 치유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남구는 전임 구청장의 유고로 인해 구정 공백상태라는 사상 초유의 현실에 직면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시름을 겪는 남구민에게 재선거라는 번거로움까지 주고 있다”며 “전대미문의 혹독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사표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남구민 무료 접종 △1000억원 규모 가칭 남구민사랑페이 발행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화폐의 경우 지역 안에서 자금이 돌아 전통시장은 물론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역할을 한다”며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경제 활성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선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2회 이상의 공개 영상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내자고 제안하며 “남구의 위기를 직접 나서서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구청장 재선거를 약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울산에선 국민의힘 서동욱 전 남구청장을 포함해 10여명의 예비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상황이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을 비롯해 출마 기자회견 등의 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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