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시장 “가덕도 지지” 발언

국민의힘 “여론 수렴 없이

정치적 계산에 불과” 비판

민주 “대안없는 정쟁 중단

머리맞대 건설적 논의” 강조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은 2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가덕도 신공항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지지 발언을 두고 울산시의회 여야가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단은 2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의 반대를 위한 반대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특히 “최근 송철호 시장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에 대해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이 부산시장 선거를 끌어들이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대안없는 정쟁을 당장 멈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가덕도 신공항은 지난 2002년 김해공항에서 여객기 추락사고로 129명이 사망하면서 논의가 시작된 문제”라며 “국민의힘은 오래 전부터 진행된 이 문제를 이제 와서 정치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가덕도 신공항의 대안으로 거론됐던 김해공항 확장이나 밀양 공항 신설은 심각한 자연훼손을 동반하는 반면 가덕도는 환경훼손 우려가 낮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국제 허브공항으로 건설할 수 있어 산업도시 울산 입장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울산시민은 안전하고 경제성이 뛰어난 영남권 관문 공항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숙고의 시간을 갖고 논의·결정하는 시간 동안 국민의힘 시당과 소속 시의원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머리를 맞대고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단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한 것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단은 또 “민주당 소속 지역 5개 구·군 지자체장과 시의장도 정치적인 이유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식 지지했다”며 “울산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시민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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