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공군 장거리 폭격기 동원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합 훈련
군 ‘카디즈 침범’ 우려 표명
외교부도 유감 재발방지 촉구

▲ 러시아의 Tu-95 전략 폭격기가 22일 중국과 연합 공중 전략 훈련의 일환으로 서태평양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Tu-95 폭격기 2대가 중국의 훙(轟·H)-6 폭격기 4대와 함께 동해와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동영상 캡처·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하며 연합 훈련을 진행한 상황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관련 동영상을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 양국 공군이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2차 연합 공중 전략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중국은 훙(轟·H)-6 폭격기 4대, 러시아는 Tu-95 폭격기 2대가 훈련에 참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1분36초 분량의 동영상에서는 러시아의 한 군 공항에서 이른 새벽에 Tu-95 폭격기가 출격하고 이어 이륙한 전투기가 폭격기를 호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러시아 국방부는 양군의 상호협력 수준을 높이며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제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영공은 침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에 이날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이날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으며, 국방부는 한국 주재 중국과 러시아 무관에게 유선으로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 역시 “오늘 발생한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우리 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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