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비대면 온라인 공연

현대車, 온라인 시무식 선택

금호석유 임직원에 한우선물

울산상의 신년인사회도 취소

▲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울산지역 기업들의 연말 종무식과 연초 시무식 풍경을 바꾸고 있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일찌감치 종무를 하고 휴가에 돌입하는 기업이 늘었고, 시무식은 전면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울산본사에서 예전의 종무식과 시무식 행사를 갖는 대신, 사내방송과 유튜브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런 일환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28일과 29일 이틀간 ‘현대중공업가족 유튜브 2020 송년음악회’로 올해의 대미를 장식한다.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현대중공업 공식 유튜브 채널인 ‘현대중공업TV’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실시된다. 매년 송년음악회의 무대를 꾸며왔던 ‘USP 챔버 오케스트라’를 대신해 올해는 현대중공업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직접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어서 더욱 뜻 깊은 공연이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강당에서 진행하는 시무식 대신 그룹회장이 온라인으로 임직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LG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지난 24일 공식적인 업무를 종료하고 내년 1월3일까지 장기 휴가에 돌입했다. 12월 마지막 주에는 업무에 필요한 소수 인력만 나와서 근무하고 대부분 집에서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GS건설과 금호석유화학은 각각 지난 23일과 24일에 올해 업무를 종료하고 내달 3일까지 전사 휴무에 들어갔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송년회를 대신해 임직원 1300명에게 총 4억원 상당의 ‘1++’ 등급 한우를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대신 랜선 송년회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지난 18일 일찌감치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 등 경영진이 방송에 출연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송년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은 올해 우수 실적을 거둔 직원들을 포상하고,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그린수소와 헬스케어 소재 사업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직원들과 교감했다.

새해 초 경영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무식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경제단체의 신년 행사도 일제히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취소됐다. 울산상공회의소는 내년 5일로 예정된 울산지역 각계각층 신년 인사회를 취소했다. 울산상의 신년인사회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상의 신년인사회는 지역 정·관계, 경제·사회·시민·문화단체 등 각계 인사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형중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