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세 아들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고문후유증 치료차 미국에 체류중인 민주당 김홍일 의원이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의원측이 밝힌 귀국 이유는 내달 1일 지역구인 목포에서 열리는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 선출행사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세아들 문제를 빌미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의원이 단순히 지방선거 후보 경선 때문에 귀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여권 주변의 반응이다.

 이 때문에 김의원이 귀국해서 동생들을 대신해 할 말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의원의 측근은 “국내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지역구에서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본인도 귀국을 희망했다”며 “김의원은 맷집이 좋다”고 말해 야당의 공세를 각오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김의원이 귀국해 이런저런 현안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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