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행사 관람률·관람횟수

2014년 이후 ‘최저치’ 기록

비대면·온라인 관람은 증가

TV시청-산책-모바일 관람順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가 시간은 늘었지만, 문화예술 향유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9일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와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1만명이며, 기간은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다.

우선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60.5%로 전년 대비 21.3%p 급감해 2014년(71.3%) 이후 가장 낮은 것을 조사됐다.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도 연간 3.1회로 전년(6회)의 절반으로 줄었으며 역시 2014년(5.0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매체를 이용한 비대면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는 25.6회로 전년 대비 2.6회 늘었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관람 경험도 38.8%로 전년보다 11.4%p 증가했다.

문화예술관람률의 소득과 지역 간 격차는 악화했다. 최고 소득(월 600만원 이상)의 관람률(74.5%)과 최저 소득(월 100만원 미만)의 관람률(23.9%) 격차는 50.6%p로 전년(40.8%p)보다 벌어졌고, 읍·면지역 관람률(46.5%)은 도시지역(63.5%)보다 17.0%p 낮아 전년(12.7%p)보다 격차가 커졌다.

이와 함께 국민여가활동조사의 주요 결과를 보면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주평균 29.7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분 늘었다.

여가생활을 8대 유형별로 보면 휴식(90.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오락활동(84.7%), 사회 및 기타 활동(61.2%), 스포츠 참여 활동(28.8%) 등의 순이었다.

세부 여가활동(88개)으로는 ‘TV 시청’(67.6%)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매년 감소하는 추세로 전년(71.4%)보다 3.8%p 감소했다.

반면 ‘산책 및 걷기’는 전년도 4위(32.1%)에서 올해 조사에서는 2위(41.3%)로 상승했고, ‘모바일 콘텐츠·동영상·VOD 시청’도 전년도 7위(20.8%)에서 올해 5위(32.6%)로 크게 늘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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