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장 재선거·총선 대비

대학생 교육시스템 구축 등

청소년 정책 대대적 마련해

젊은층 유입 선거 필승 전략

▲ 국민의힘 울산시당 혁신위원회는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당 혁신과 관련 구상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서범수)이 내년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를 비롯해 내후년 대선, 지방선거 등에 대비해 청년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기존 보수층 뿐 아니라 젊은층 유입 없이는 필승이 어렵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시당 혁신위원회(위원장 박진원)는 2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세기의 정당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울산을 더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교두보의 진정성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시당은 앞서 내년 남구청장 재선거를 앞두고 ‘선 혁신, 후 선거돌입’ 전략을 세운 바 있다. 당 이미지 혁신과 체질개선, 당 정비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수권정당으로의 모습을 갖춰 궁극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후 본격적으로 선거모드에 들어가겠다는 포석이다.

이날 시당 혁신위는 당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청년들과 함께하는 당협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혁신위는 “지역 청년들을 정치 인재로 우뚝 세우는 모습을 머지않아 보이겠다”며 “청소년 정책을 대대적으로 마련해 청년들과 함께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또 젊은 정치 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생 교육시스템 구축을 시당에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활동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SNS 활성화도 추진키로 했다. 당과 당원을 이어줄 정당 참여 모델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시당 차원의 대책 마련과 젠더 갈등, 세대 갈등 해결 모델을 제시해 사회 곳곳의 갈등 유발 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도 발표했다.

혁신위는 이들 혁신안이 ‘선거용’ 또는 ‘정치용’이 아닌 울산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원 혁신위원장은 올해 27세로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 울산시 대표를 맡고 있다. 시당 혁신위는 박 위원장을 포함해 20~50대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범수 시당위원장은 “당원의 연령대가 주로 50~60대인데, 그분들도 존중해야 하지만 젊은 사람들을 흡수하지 못하면 정당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공직선거에서 지역구당 여성을 1명 이상 공천하도록 권고하는 것처럼 청년에 대해서도 공천 의무화를 규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청년 인재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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