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 등번호 최고선수 선정
애리조나 ‘49번’ 김병현과
텍사스·클리블랜드 ‘17번’
추신수도 최고선수에 뽑혀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무대’에서 내셔널리그팀 선발로 출전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왼쪽부터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류현진은 4번째 한국인 빅리거 올스타로 맥을 이었다. 연합뉴스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47)와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처음 직행한 류현진(33)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등번호 61번과 99번을 대표하는 선수’로 꼽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 야구 역사를 쓴 선수들은 각 구단에서도 기억할만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추신수(38)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17번’을 상징하는 선수에 뽑혔고, 김병현(41)은 ‘49번’을 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한 선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거론됐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구단별 등번호 최고 선수를 선정해 공개했다.

다저스에서는 한국인 선수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1994~2001년, 2008년 등 총 9시즌을 다저스에서 보낸 박찬호의 등번호 61은 한국 야구는 물론이고, 다저스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숫자다.

MLB닷컴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문을 연 첫 한국 선수”라고 소개했다.

199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9년을 뛰는 동안 275경기에 등판해 84승 5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활약했다.

박찬호는 124승(98패)을 올려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도 보유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던 다저스와 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99번을 대표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다저스에서는 경쟁자가 있었다.

MLB닷컴은 “한국에서 온 왼손 투수 류현진은 쉽게 승리를 따냈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2013~2019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했다.

MLB닷컴은 “(3시즌 동안 99번을 달고 다저스에서 뛴) 매니 라미레스도 잊을 수 없다”고 부연했지만, 다저스에서 오래 뛴 류현진을 ‘99번을 대표하는 선수’로 선정했다.

토론토에서는 이견이 없는 ‘최고의 99번’이었다.

MLB닷컴 토론토 페이지는 “99번을 단 선수 중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웨인 그레츠키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계약을 하며 99번을 달았다. 첫 시즌에 류현진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고, 사이영상 후보(아메리칸리그 투표 3위)에도 올랐다”고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의 위상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클리블랜드에서 ‘기억해야 할 17번’으로 언급됐다.

텍사스에서는 넬슨 크루스와 함께 뽑혔고, 클리블랜드에서는 가장 뛰어난 17번으로 평가받았다.

2001년 애리조나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린 김병현의 49번도 구단 역사에 남을 등번호로 뽑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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