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작년 12월 이후 비디오 테이프 등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망설과 와병설 등 온갖 추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추가 테러공격에 때맞춰 재등장, 극적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위 정보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빈 라덴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 때 그 파장은 훨씬 클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빈 라덴은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입수, 작년 12월26일 방영한 비디오 테이프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당시의 미군공습으로 동절기에 남녀노소 수백만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며 미국을 맹렬히 비난한 것을 끝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문은 특히 지난 22일 방영된 테이프를 비롯, 최근들어 모두 3개가 공개됐으나 이들 테이프는 모두 작년 12월 이전에 제작된 것이라는데 미국 정보분석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AP 텔레비전 방송이 공개한 가장 최근의 테이프는 작년 12월 알카에다와 탈레반 지지세력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이용하던 한 가옥에서 누군가에 의해 발견된 60분짜리 분량으로, 빈 라덴이 서방을 상대로 성전(지하드)을 벌일 것을 촉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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