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쉬지 않고 달려온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한 해가 저물고, 희망찬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일 성취하시길 바라며 행복과 건강이 넘치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2020년은 유난히 힘들었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과거에도 수차례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그만큼 더 굳건해질 수 있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울산시의회는 2020년 한 해 동안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각종 정책현안에 대한 발전방안과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간담회, 토론회 등 모두 173회를 실시했습니다. 현장 활동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활동이 줄게 되자 조례 제·개정에 앞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소규모 간담회·토론회가 활성화된 것입니다.

각 상임위원회 활동과 병행 특별위원회도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예산·결산 심의 전문성 기능 강화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전문위원실을 신설해 예산결산특별전문위원회를 운영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2개 이상 상임위원회 소관 특별위원회 관리를 위해 특별전문위원실로 변경해 특별전문위원회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청년정책 특별위원회, 경제자유구역 특별위원회 등도 운영하면서 울산 도약을 위한 한 축으로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의원연구단체의 정책연구 활동도 두드러졌습니다. 시의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울산행정포럼 등 11개 의원연구단체를 운영, 시정현안 사항에 대한 문제점 해결 및 대안 제시 등을 노력했습니다.

또 울산 노동정책 연구회에서 울산 노동정책 및 조례 타시도 비교평가 용역을 추진해 ‘울산형 노동정책’의 기본 틀을 마련한 것은 나름 자부심을 가집니다.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정책지원 전문 인력의 축소와 의회 조직권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것은 아쉽지만 진정한 자치분권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방자치법 후속조치와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자치의 새로운 역사를 써 가는데 울산시의회가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울산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회’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울산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방자치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2021년 새해에도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는 열정과 다짐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뉴 노멀’(New Normal)을 울산시가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입니다.

특히 우리 울산시의회는 코로나 위기 상황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격변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도 울산시민의 건강권 확보와 생활안전망 구축을 지속 추진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도록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지쳐 있습니다. 지금은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아쉬워하기보다 긍정의 에너지를 나누며 희망찬 내일을 향해 전진해야할 때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씨앗이 움트고 새싹이 자라나듯, 서로 힘과 용기를 주고받아 우리 가슴 속 희망의 꽃이 따스한 볕을 받으며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새해에도 울산시의회는 시민이 공감하는 소통하는 의회, 성숙한 의회, 화합하는 의회의 모습으로 시민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울산시의회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는 늘 ‘시민’이 중심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겠습니다. 2021년 신축년은 소의 해에 걸맞게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갑시다. 건강한 가운데 복된 한 해 되십시오.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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