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올해는 울산교육의 중심을 ‘학생’에 두고,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관행에서 탈피해 미래형 학교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초등학교 1수업 2교사제 도입, 학생이 중심이 되는 프로젝트 수업 권장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성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통한 성인지 감수성 함양,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치기 위해 생태환경교육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 교육감과 일문일답.

초등학교 ‘1수업 2교사제’ 도입
학생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 권장
미래역량 강화에 모든 역량 집중
전국 최상의 교육복지 정착 성과
재임기간 내 최상위 청렴도 달성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반대로 아쉬웠던 점은.

“교육복지를 정착시켰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울산은 교육복지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이었는데, 이제는 전국 최상의 교육복지를 정착시켰다고 자부하고 있다. 당초 올해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전면 무상교육을 지난해 2학기에 앞당겨 시행했다. 또 전국 최초로 학생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유치원도 전면 무상급식이 도입된다. 재임기간 내 전국 최상위 청렴도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목표를 이룬 것도 성과다. 아쉬웠던 점은 모든 교직원들이 학교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신종코로나로부터 학교를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교육 격차 해소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해 울산교육은 어떻게 변화하고 이에 대한 준비상황은.

“올해 울산교육의 중심 키워드는 ‘학생’이다. 이를 위해 학생 중심 수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희망 초등학교에 1수업 2교사제를 도입해 학력 격차를 줄이고, 학습 전 과정에 학생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 모델로 1학교 1프로젝트 수업을 권장할 것이다.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의 관행적인 성교육을 되돌아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또 아이들 스스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생태환경 교육도 대폭 강화하겠다. 또 학교 자치활동 활성화와 평화로운 교육 공동체 조성, 디지털 교육 기반 미래 학교 구축에도 힘쓰겠다. 이외에도 연수 혁신을 통해 미래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지원해 교원 역량도 강화하겠다.”

-일부 교원들의 성비위와 갑질 문제 등은 해결 방안은.

“무관용 원칙과 감추기 보다 드러냄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행적인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갑질도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이고 민주적 공동체 문화가 형성돼야만 근절될 수 있다고 본다. 교육청에서는 예방 중심의 대책으로 신고센터 설치와 함께 정기적으로 자기진단을 통해 문제 행동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교육도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 학년제와 소그룹 형태의 토론을 도입할 것이다.”

-‘민주시민교육’과 ‘노동인권교육’ 조례에 대한 우려 해소책은.

“민주시민교육은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를 통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이 중요한 것은 우리 공동체의 미래가 분열과 갈등이 아닌 연대와 존중의 사회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는 민주시민교육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인권교육도 미래에 노동자가 될 학생 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될 학생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공존을 위한 교육이라고 본다. 민주시민교육과 노동인권교육 교재는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만들어지고 공개될 것이다.”

-시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가 던져 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무엇보다 관행에서 탈피하고 미래형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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