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가 상승률은 0%대에 그쳐

지난해 울산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선식품지수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11.2%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들은 하락하면서 울산 전체 물가상승률은 0%대에 그쳤다.

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울산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9(2015년=100)으로, 전년대비 0.3%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울산의 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2016~2018년까지 3년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19년 -0.3%에 이어 올해 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저물가 기조가 지속됐다.

이같은 0%대의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지수는 119.25로 전년대비 11.2% 급등,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바구니 물가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7.6% 오르며 신선식품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농산물이 8.8%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축산물(6.3%), 수산물(6.2%) 등이 모두 올랐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지난해 태풍 등으로 작황이 안 좋았던 배추가 38.9%나 올랐으며, 양파(43.2%), 토마토(21.7%), 사과(13.7%), 고등어(12.2%), 돼지고기(8.9%)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공업제품(-0.2%), 전기·수도·가스(-1.8%), 서비스(-0.3%) 등은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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