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6명 중 5명 중장년
21일 본사 8층에서 시상식

▲ 자료사진

2021년도 경상일보 신춘문예 6개부문 당선작이 확정발표됐다.

당선작은 △단편소설에 김남희(서울)의 ‘어떤약속’ △시에 변영현(대구)의 ‘블루’ △시조에 이상구(경북 김천)의 ‘윤달 화첩’ △동화에 윤혜경(서울)의 ‘범인은 누구?’ △동시에 박미영(충남 당진)의 ‘별들이 깜빡이는 이유’ △희곡에 이정모(경기 고양)의 ‘상자소년’이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신춘문예를 향한 문청들의 도전과 창작 열의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13회 차를 맞은 본보 신춘문예의 최근 추세는 2018년 797명에 2566편, 2019년 891명에 2930편, 2020년 974명에 3248편으로 해마다 참가자와 응모작 모두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644명에 2022편이 참가했다.

총 6명의 당선자 중 5명은 40대부터 60대 중장년이었다. 오랜 시간 창작의 고뇌 속에서 고군분투한 이들에게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희망을 안겨준 것이다. 희곡에서만 유일하게 20대 초반의 문예창작 전공학도가 당선됐다.

 

당선자들은 ‘당선 소식에 정신이 아찔해 허둥댔다’(이상구), ‘(나의)중얼거림이 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변영현), ‘받아쓰기 100점 받은 기분, 세상이 더 환해졌다’(박미영), ‘세상 모든 아이들이 내면의 힘과 가능성을 믿었으면 한다’(윤혜경), ‘이 행운은 나만의 것이 아니기에 감사할 이들이 너무도 많다’(김남희), ‘앞으로도 계속 스스로를 깨가며 나아가겠다’(이정모)며 주변에 대한 감사와 배려하는 삶을 약속했다.

오정희(소설), 이하석(시), 유자효(시조), 송재찬(동화), 신현배(동시), 김삼일(희곡) 작가가 참여한 본선 심사위원단은 ‘비대면의 우울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팍팍하게 조여드는 삶의 압박감이 느껴져 안타깝다”고 위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재와 경향의 작품을 두루 써 보고, 기성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실험과 모색으로 어려운 시기 문학이 가야 할 소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시와 S-OIL이 후원하는 2021년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은 21일 오후 3시 본사 8층에서 수상자만 참가한 가운데 간소하게 마련된다. 소설 당선자에겐 500만원, 시·시조·희곡 당선자에겐 300만원, 동화·동시 당선자에겐 200만원 상금이 주어진다.

당선작품은 책자로도 발간배포된다. 삽화에는 지역작가 오나경·주한경·윤은숙 작가가 참여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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