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한 이서안(사진) 작가가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에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한 이서안(사진) 작가가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에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서안(본명 이태순·58) 작가의 당선작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는 조선시대에 사라진 코끼리가 살아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남도 끝 작은 섬을 찾아 간 다큐멘터리 PD가 코끼리가 아니라 수장 된 코끼리 무덤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신뢰와 불신 사이의 협곡으로 독자를 계속 끌고가는 스토리텔링 기술, 조선왕조실록의 몇 줄로부터 유토피아의 꿈에 도달하는 박력있는 상상이 찬사를 받았다.

이서안 작가는 소감에서 “꿈을 재현하는 문학으로 우리의 나날이 결코 팍팍하지만은 않음을, 누구에게나 찬란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도전의 기회가 있음을 살아있는 글쓰기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편, 중편에 이어 장편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10대 때 일본에 가셔서 30년을 살다 광복 후 돌아오신 아버지 이야기를 장편으로 쓰고 싶다. 이번 당선이 그 꿈을 이룰 힘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울산에 살고 있는 이서안 작가는 국민대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과녁’으로 경상일보 신춘문예(2017) 단편소설에, ‘풍경’으로 제10회 목포문학상(2018)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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