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29일 마스터피스 시리즈1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 아래
멘델스존·베토벤 등 명곡 연주

시립예술단 “상반기 공연 중단 염두”
무용단 ‘新비나리’ 자체인력 활용
합창단 ‘가곡의밤’ 무관중 생중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신년음악회로 매년 새해의 시작을 알려온 국내 주요 교향악단 마저 음악회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거나, 개최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등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울산시립예술단 역시 매년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신년음악회를 열어왔지만 올해는 대폭 축소하고,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일정도 조율할 예정으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울산시립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 등이 각각 신년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 울산시향의 ‘제213회 마스터피스 시리즈1’이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의 지휘로 멘델스존 서곡, 하이든 첼로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현재 방역당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 객석의 30%만 예매를 받아 진행된다.

연초마다 ‘新비나리’ 공연으로 울산의 무사안녕을 기원해왔던 시립무용단의 공연도 올해는 소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新비나리’ 공연에는 다양한 국내 실력파 예술인들이 초청됐지만, 올해는 자체 가용인력을 활용할 방침이다. 공연은 2월26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2월23일 마련되는 시립합창단의 기획연주회 ‘가곡의 밤-한국&독일’은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될 계획이다.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공연이 중단되더라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 선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예술단 공연 기획과 관련해서는 신년 첫 공연을 비롯한 상반기 공연보단 하반기 공연에 보다 무게를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8일 계획했던 신년음악회를 전격 취소했으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역시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년음악회의 개최 시기를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교향악단은 자체 신년음악회 공연 계획이 없지만 6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문체부 신년음악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의 네이버TV·유튜브 채널 등으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애국가로 시작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사단조’,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을 연주하며 새해에 대한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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