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당 “중앙당 공천경험 多”

공천작업도 중앙당서 결정 예정

국민의힘은 지역에 밝은 시당서

공천관리위원장엔 서범수 추대

오는 4월7일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관련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공천을 ‘중앙당’이 직접 담당하는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울산시당’이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공천 경험이 축적된 중앙당이, 국민의힘은 지역사정에 밝은 시당이 담당하는게 각각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인데, 각각 다른 방식을 택한데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5일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의 경우 중앙당이 후보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부산시장과 함께 치러지는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역시 중앙당이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및 도덕성 검증에 직접 나섬에 따라 공천 작업도 중앙당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시당위원장도 최근 각 지역위원장과 가진 신년 차담회에서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의 경우 중앙당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앙당 차원의 공천에 무게를 뒀다.

5일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2명이다. 중앙당은 이들을 포함해 추가 도전하는 인물 등에 대한 검증 작업을 거쳐 단수추천 또는 경선 등의 공천룰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있다.

시당 관계자는 “중앙당에 공천과 관련한 경험이 축적돼 있다보니 적합한 후보자를 찾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공천방식도 중앙당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이날 시당·당협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주요현안 및 당무관련 점검회의’를 열어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공천을 시당에서 담당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서범수 시당위원장이 추대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 공천을 중앙당이 직접 하거나, 시당이 담당할 수 있지만 전략적으로 시당이 맡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이 승인할 경우 시당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고 심사를 거쳐 2월 말, 3월 초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달 중으로 울산을 방문해 지역 경제 위기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시당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시당에서 직접 민심을 점검하고 적합한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중앙당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남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진보당 김진석 전 남구의원의 경우 시당 차원의 당원 찬반투표를 통해 조만간 최종 후보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왕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