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주택가격동향
울산 집값 상승률 7.63%
아파트 10.5% 올라 주도
전세는 전국 최대폭 상승

▲ 자료사진

지난해 울산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 주택시장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보이며 지난달 전세가격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올 초에도 집값과 전셋값의 강세가 전망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누계 기준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7.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12.41%)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울산 집값은 지난 2017~2019년까지 3년 연속 하락하며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외부 투자세력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은 평균 5.36%로 2011년(6.14%)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울산은 전국(세종 제외)에서 대전(13.99%), 경기(9.14%) 다음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지난해 10.50% 오르며 주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 2011년(16.4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이 기간 단독주택은 1.24% 오르는데 그쳤으며, 연립주택은 전년대비 0.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울산 전세가격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 기준 울산 주택종합 전셋값은 11.97% 상승,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도 주택값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1년(13.3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전셋값은 4.61% 올라 5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울산의 상승률이 2배를 웃돌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17.32% 가장 많이 올랐다. 단독주택(-0.06%)과 연립주택(-0.05%)은 하락했다.

이같은 울산의 주택시장 상승세는 지난해 연말까지 지속돼 집값과 전셋값 모두 월간 기준 역대급 상승률을 이어갔다.

지난달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2.54% 상승, 지난 2006년 11월(2.76%) 이후 14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값도 무려 2.74%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3년 12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 전세·매매가격 모두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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