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남산·오산까지 확장

면적 83→126㏊ 확대 모색

市, 도시관리계획 변경 추진

울산시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의 인프라 확충과 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는다. 태화강을 중심으로 지정된 국가정원의 범위를 확장하고, 정원지원센터와 대표 정원 등 다양한 인프라도 조성한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태화강국가정원의 관광명소 도약을 위해 ‘큰 평화 태화강국가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태화강국가정원의 범위를 확장한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이 하천 중심으로 설정돼 각종 개발행위 시 하천법에 저촉을 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남산과 오산 등 외곽지역으로의 확장을 추진한다. 기존 면적 83.5㏊에서 약 126.5㏊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용역비 1억원을 편성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시는 또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1만㎡ 수준의 대표 정원 조성도 실시한다.

기존 태화강국가정원은 각종 시설물이 산재, 세계적인 정원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게 인공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설물을 최대한 배제하고 초화류로만 구성된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봄꽃축제나 가을 국화축제 등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사계절 관람 가능한 정원을 조성해 생태·자연성을 추구하는 태화강국가정원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남 순천시와 담양군에 이어 전국 3번째 정원지원센터도 조성한다. 정원지원센터는 정원 관련 인력 양성 및 교육을 지원하고 정원산업 컨설팅, 정원 자료 수집·보존·전시 등을 통해 정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공간이다.

시는 이미 확보한 국비 2억원에 시비 2억원을 추경에 편성한 뒤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대나무숲 위를 걷는 하늘길이라는 콘셉트의 ‘백리대숲 스카이워크’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연내 추진이 어려워졌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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