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예산 재난지원금 전환

소비 농수산물은 판로 개척

▲ 지난해 화천산천어축제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처음으로 축제없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를 위해 준비했던 농수산물 등 각종 물량소진 방안을 고심하고, 축제 예산을 자체 재난지원금으로 활용하는 등 각 지자체들이 축제의 빈자리를 채우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대표적인 곳은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1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온 화천산천어축제다.

당초 산천어축제는 오는 9~31일 23일간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화천군은 축제를 위해 전국 산천어 양식장에서 75톤에 이르는 약 22만5000마리를 미리 계약했고, 예산도 11억원 이상 들어갔다. 190t 가까이 사용했던 과거 축제와 달리 물량을 줄였지만 결국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 화천군은 우선 산천어를 어묵과 농업용 영양제 등으로 소비하고 강원도와 함께 산천어 요리를 개발해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에서 판매해 손실을 줄일 예정이다.

평창군은 1월 예정된 대관령 눈꽃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홍천강 꽁꽁축제 역시 이번에는 열지 않기로 했고, 겨울축제의 원조인 강원 인제 빙어축제도 취소했다. 대신 인제군은 빙어축제 예산으로 군민들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 역시 겨울축제는 모두 실종 상태다.

영남 최대 겨울축제인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취소됐다. 경남 산청군(7~17일)과 함양군(15~19일)의 곶감축제는 온라인 판매행사로만 진행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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