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맡은 양천서장 대기발령
관련 실무자 3명 징계위 회부

▲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생후 16개월 여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이날 경찰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양의 명복을 빈다”며 “학대 피해를 본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현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후임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양천서 여성청소년과장도 대기발령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연말 감찰 조사 결과 해당 과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은 채 주의 처분만 내린 바 있다. 3차 신고 사건의 처리 담당자인 팀장 등 3명과 학대 예방경찰관(APO) 2명 등 총 5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신임 양천서장에는 여성인 서정순 서울경찰청 보안수사과장이 발령됐다. 순경 공채 출신인 그는 서울 성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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