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내달 26일 개막…생존 위한 예술적 실천 담아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9월 ‘하루하루 탈출한다’ 주제로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코로나19 재난과 치유’ 기획전시 5~8월 예정

 

올 한해 전국에서 선보일 대규모 전시예술은 지난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코로나’를 주요 키워드로 진행된다. 일상은 물론 문화예술을 잠식한 코로나가 이제는 창작행위에 영감을 주는 새로운 진원으로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개최하려다 연기됐던 광주비엔날레가 오는 2월26일 개막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전지구적 생활 체계와 공동의 생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을 담은 주제를 보여준다. 공동 예술감독인 터키 출신 데프네 아야스와 인도 출신 나타샤 진발라는 “코로나 이후 시대 연대, 회복, 우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기획 방향을 지난해 이미 공표했다. 극에 달한 팬데믹 시대의 고통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출해낼지 눈길이 쏠린다.

역시나 지난해 치르려다 미뤄진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서울시립미술관)도 올해 뒤늦게 열린다. 9월8일 ‘하루하루 탈출한다’ 주제로 코로나를 함께 들여다보는 미디어전시가 선보인다.

▲ 광주비엔날레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은 신종코로나를 겪은 개인과 사회의 삶을 고찰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5~8월 서울관에서 열릴 ‘코로나19 재난과 치유’(가제)다. 이는 사회적, 미술사적으로 시의성 있는 주제와 화두를 동시대적 관점에서 다루는 주제기획전이다. 현재진행형으로 전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 상황과 관련하여 팬데믹이 개인과 사회 삶 전체에 미친 영향과 이후 세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폭 넓은 현대미술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초국가적인 팬데믹이 전 지구적인 차원의 초연결 시대를 도래하게 했지만 동시에 물리적인 교류가 거의 불가능한 모순된 상황 속에서 공통의 문제에 대한 국제 미술계와의 교류와 연결을 모색하게된다.

민간 갤러리도 이 대열에 동참한다.

학고재 갤러리는 신종코로나 대유행을 계기로 인류와 세상의 관계를 고민하고자 마련한 ‘학고재 소장품, 38˚C’를 서울 종로구 본관 전시장에서 마련한다.

아트선재센터도 신종코로나로 인해 가속된 이슈를 2개의 기획전에 반영할 예정이다. 5~7월 ‘겹쳐진 표면의 틈’(가제), 10~12월 ‘거리의 시간, 시간의 거리’(가제)가 해당된다.

일민미술관은 지난 4일 새로운 지구를 상상하고 생태적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를 시작했고 2월까지 이어간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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