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경제 활성화 차원
4인가족 100만원 수준 제시도
국민 68% 4차 지원금에 공감
국민의힘 “아직 3차도 미지급”

여권 내부에서 연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거론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 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3차 재난지원금을 아직 지급하지 않았는데도 여당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과는 별개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 피해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라기보다 전체적인 경기 진작을 위한 전국민 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1월에 치료제가 나온다고 하고, 거리두기 효과로 일일 확진자는 500명 이하로 떨어질 것 같다. 이런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보답 차원”에서 상반기 전 ‘재난위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조금만 더 버텨 달라는 구호가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려야 하는 절실한 시기”라며 “경기도 사례에서 봤지만, 재난지원금 대비 1.51배 소비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재난위로금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정 위로금으로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제시했다.

임종성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위로를 넘어선 생존의 문제’라고 적힌 민주당 홍보 포스터를 공유하며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경제를 지키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재난지원금이 10일부터 지급되고, 약 9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한다. 어떻게 된 건지 최근 와서 또 갑작스럽게 4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여당 측에서 거론하고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은 4차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에 공감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4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대한 공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68.1%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0%였다.

모든 지역에서 전 국민 지급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광주·전라(공감 77.3%), 울산·부산·경남(74.6%), 인천(71.4%), 대전·세종·충청(70.3%)에서 공감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전 국민 지급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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