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자원봉사동호회

20여년 지역 장애인 소통·화합 이끌어

작년 코로나로 활동 거의 못해 아쉬움

“올해는 코로나 극복하고 정상활동을”

▲ 현대자동차 자원봉사동호회는 지역사회에서 20여년간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현대자동차 자원봉사동호회(회장 이병철)는 지역사회에서 20여년간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봉사회는 지난 1996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결성, 현재 1000여명에 이르는 회원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병철 회장은 “당시 연구소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졌다. 회원들의 남는 급여를 모아서 주로 장애인들을 초청해 체육대회를 열거나 지역 복지시설을 찾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실제로 20여년째 지역 장애인과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97년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한마음체육대회는 울산지역 장애인 단체가 모두 참가하는 장애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또 10여년간 동구노인요양원을 찾아 목욕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는 북구 현대요양원을 찾아 목욕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2월을 제외하고는 거의 활동을 못했다. 매년 개최하던 체육대회도 취소됐고 목욕봉사도 노인들 면역력이 약하다보니 못갔다”며 아쉬워했다.

봉사회의 목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 회장은 “봉사를 통해 얻은 것들이 많다. 열심히 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상당히 의미있는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안해본 사람들은 알 수 없다. 저도 30년 넘게 봉사를 했는데 결국 주위에는 봉사하는 사람들밖에 남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도 젊은 친구들이 봉사회에 들어와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데 아직 부족하다. 제가 퇴직하고 나서도 봉사회 활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정상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싶은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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