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한 해에 대한 희망을 품고 꿈을 그리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최근 백신 등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지만 올해도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며 무기력하게 한 해를 시작할 수는 없다. 중구민의 대표이자 구정의 책임자로서 이런 가운데도 주민들이 살고 싶은 행복 도시를 만들어 가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년처럼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중구의 성장과 발전을 일궈내기 위해 구두끈을 다시 묶는다.

중구는 올 한 해 ‘변화’와 ‘소통’을 중심으로 지난해 초석을 다진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소통하면서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 능력있는 4차산업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과 연관된 산업의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가겠다. 또 4차산업 기반 맞춤형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식·기술·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일자리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중구와 울산의 미래가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 부족한 혁신도시에는 소통으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최근 설계 공모안을 확정한 중부도서관은 이용자의 편의성 등을 고려한 형태로 혁신도시에 이전 건립할 예정이다. 국공립어린이집과 부족한 체육시설을 갖춘 생활SOC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고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도 건립하는 등 부족한 인프라도 채워나간다. 무지공원 내 수변공간 조성 등과 함께 하는 공룡발자국공원 시즌2 완성, 혁신도시 빛거리조성과 최근 완료한 시민예술정원의 콜라보, 여러 기관 등이 각자 시행하던 다양한 행사를 한데 모아 집중적으로 펼칠 행복문화주간 운영 등으로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근 상권도 활성화시킬 것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중구 전역을 정원도시로 가꿔 관광을 활성화 시키고 산림복지 휴양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정원·생태·휴양도시 건설 사업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점차 변화시키는 형태로 추진해 나간다. 상가나 주택가의 개인정원을 우수정원으로 지정하고 주민을 마을정원사로 양성해 이들이 정원을 조성하면서 시설물을 보수·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크노파크, 혁신도시 공공기관과는 소통을 통해 그들의 실내 유휴공간에 스마트 가든볼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할 계획이다.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에는 키즈레포츠 체험존, 산촌 수생태계, 자연휴양림 조성 등을 통해 보고 즐길거리를 만들며, 산림 속에서 휴양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한다.

60여년간 지역 발전과 주민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인 울산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연구용역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소통으로 개선을 이끌어 낼 것이다. 전국 16개 지자체, 314만 국민과 함께 원자력안전교부세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관계부처와 국회의원, 국민을 상대로 설득시켜 원전으로부터 구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다양한 지역 발전 사업을 추진 가능케 할 재원을 마련하는 노력에도 앞장선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자 중구 모바일 평생학습관을 구축해 전 구민이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온라인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소통하고, 이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 코로나 시대를 해쳐나가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미국의 기업가 젝 웰치는 ‘변화해라. 억지로 변화해야 할 상황이 오기 전에’라는 명언을 남겼다. 코로나 시대, 우리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야만 한다. 중구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자 소통을 통해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필자의 의지와 전 공직자의 하나 된 노력, 소통을 통한 구민과의 협력이 희망과 부를 상징하는 흰 소의 해, 신축년을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드는데 주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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