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새해 첫 주 국내증시는 주중반까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미국 대통령·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모멘텀 등을 바탕으로 3000p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룬 뒤 주 후반부에는 금융투자와 외국인들이 각각 조단위 매수에 가담하면서 단숨에 3100p를 상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과거 대세 상승기 때와는 달리 현재의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가 수급의 핵심이 되어 호재에는 민감하고 악재에는 둔감한 전형적인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섹터 등을 시총 상위종목들이 마치 중소형 개별주처럼 장중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고점을 돌파하며 새로운 가격대를 형성해 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지난 11월 이후 너무 쉼없이 달려옴에 대한 경계심리 또한 만만치 않음을 상기해야 된다.

이럴 때 일수록 주도주에 집중하는 매매전략을 수립하는게 수익률 제고에 좋다. 대체로 1월의 주도업종이 그 해의 주도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급락이 발생하거나 기업의 본질적인 펀더멘털과는 상관없는 노이즈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주도주는 조정은 짧고 상승은 길게 가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1월 효과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 적지않게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투자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중요한 경제지표가 바로 수출지표이다. 작년 12월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수출단가가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확연히 증가하고 있다.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화학업종 외에 친환경관련주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민감주들의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2021년은 2020년만큼의 수익률을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만큼 덜 오른 종목들 중 기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유연하고도 냉정하게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을 분석하고 매매를 한다면 반드시 투자에 성공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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