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신년사 엇갈린 평가

민주, 정책 착실하게 이행

김기현 “통합 메시지 없는

그들만의 말 잔치” 비판

국민의당 “좋은 말 대잔치”

여야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혁신적 포용국가’ 등 국정운영 기조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2021년은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민주당은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지역균형 뉴딜‘을 중심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10대 입법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이와함께 “2050 탄소중립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그린뉴딜을 추진할 것이다. 그린뉴딜기본법과 녹색금융지원특별법 등으로 탄소중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눈 감고 귀 닫은 동문서답”이라고 혹평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충실히 귀 기울여달라.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울산남을) 국회의원은 “어둡고 긴 문재인 터널의 끝은 아직 멀었다”고 논평했다. 김 의원은 “임기 중 사실상의 마지막 신년사임에도 ‘국민통합’ 메시지는 없고, 실패한 ‘마이웨이’식 국정 기조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음을 선언한 독선과 아집이었다”며 “반대진영 국민과 야당과의 통합은 아예 포기해 버린 모양이고, 지지층만을 겨냥한 ‘그들만의 말 잔치’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남북문제에서도 정작 핵심인 ‘북한 비핵화 요구’는 빠졌고, 전술핵무기, 핵잠수함 등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천명한 북한의 현재 도발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하기는커녕 도리어 평화를 구걸하는 용어만 무성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국민이 만든 희망: 회복, 포용 도약’이란 제목에 대해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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