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하루 4조4천억 순매수에

기관 3조7천억 매도 차익실현

단기급등 따른 조정징후 뚜렷

거래대금 44조 넘어 역대 최대

▲ 코스피가 11일 널뛰기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p(0.12%) 내린 3148.45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6p(1.13%) 내린 976.63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루 170p를 오르내리는 극심한 널뛰기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동학개미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강해지면서 지수를 냉각시켰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p(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72p(0.31%) 오른 3,161.9에서 출발해 장 초반 3.6% 급등해 3266.23까지 치솟았으나 오후에는 3096.19까지 떨어지는 등 개인의 순매수에 기관·외국인의 순매도 힘겨루기로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했다. 장중 변동 폭이 170p에 이를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은 하루 최대인 4조4808억원어치를 순매수, 지수를 3260선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개인은 특히 반도체 빅사이클 호재를 맞은 삼성전자와 애플과 전기차 생산협력 기대감이 유효한 현대차를 각각 1조7394억원, 328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2.48%, 현대차는 8.74% 각각 올랐다.

이날 이틀째 급등세를 탄 현대차는 이날 2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가인 26만8500원(2012년 4월30일)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차의 시총은 57조1562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9756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4위에 올라섰다.

이날 개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맞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7391억원, 7192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기관의 순매도금액은 역대 하루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29일(1조9733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기관은 지난 7일 하루만 순매수(1조339억원) 했을 뿐 올해 6거래일 중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7조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이 6조2264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44조385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6p(1.13%) 내린 976.6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0조8805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097.3원에 마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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