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영향 실업자 늘어
기존 최대기록보다 35% 급증
전국적으로 11조8천억 달해
올 상반기도 증가세 이어질듯

▲ 자료사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울산지역 연간 누적 실업급여 지급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월(145억원) 대비 110억원(76%↑)이나 크게 늘었다. 울산지역의 구직급여 지급액은 신종코로나 확산이 본격화 한 지난해 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며 기록을 써내려 가다 9월 이후 한 풀 꺾이는 듯 했으나 12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이에 따라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합한 연간 누적 금액도 3212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대 기록인 2019년 지급액(2387억원) 보다 825억원(34.6%↑)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구직급여 신청자수도 3만7293명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합한 금액은 11조8507억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2019년 지급액(8조91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 급증은 신종코로나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의 여파로 풀이된다.

2019년 10월부터 구직급여 지급 기간을 확대하는 등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한 것도 지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한 풀 꺾였으나 지난해 연말에 공공기관의 단기 일자리 등이 계약종료되거나 만료되면서 크게 늘었다”며 “올해 초에도 당분간 이 같은 실업급여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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