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일 예비경선후보 등록

안철수 대표 단일화 등 의식

별도 영입 없는 진행에 강조

오늘 나경원 서울시장 출사표

남구청장 후보는 시당과 논의

▲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선과 관련,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진석)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서울·부산시장 보선 후보등록은 이날부터 받는 반면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공모는 울산시당(위원장 서범수)과 논의후 별도로 하기로 전해졌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12일 브리핑을 갖고 오는 25일까지 서류심사와 24일 서울, 25일 부산에서 각각 후보자 면접을 거쳐 26일에는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자 설명회 일정으로는 27일 하루를 배정했다. 일부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일정을 앞당겨 경선 토론 시간을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정 위원장은 서류 심사 등에 필요한 시간이 있다며 난색을 보였다.

공관위 차원의 별도 인재영입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는 “별도로 없다. 우리는 기존 일정대로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 일각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입당, 당대당 통합 논의 등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보수 야권의 서울시장 주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약점 보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은 데 이어 11일 대구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조우했다. 홍 의원과는 이미 서울시장 출마선언 전에 만나 조언을 들었다.

김 교수와 홍 의원 모두 전통적 보수로 분류되고 안 대표에게 막말을 퍼부은 적도 있다.

중도 아이콘을 자처해온 안 대표의 파격 행보는 자신에 대한 영남과 보수층의 부정적 정서를 씻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 레이스 때 영남의 성원으로 한때 지지율 선두로 올라섰다가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이 상왕 노릇을 한다’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프레임이 작동하면서 3위로 주저앉았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쇄신 작업이 일각에서 ‘좌클릭’으로 규정된 가운데 안 대표가 ‘우클릭’ 행보로 대척점에 서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내일(13일)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를 내세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는 사실상 완성된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낙선 이후 전문가 그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부동산 등 서울시 관련 정책 준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안 대표와 단일화 문제를 어떻게 풀지가 당장의 관건이다.

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나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무소속 야권단일후보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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