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鴻( 기러기 발자국 )-이토민
동짓달은 들매화에 펄럭이고
霜月野梅飄
(상월야매표)
한겨울에 차나무는 맑았는데
嚴冬瑞草瀟
(엄동서초소)
센바람은 찬기운을 다그치니
疾風寒氣迫
(질풍한기박)
맑은 기럭 눈 발자국 맞이하네
純白雪鴻邀
(순백설홍요)
두터운 은혜 어디로 갔을까요
惇慧去何處
(돈혜거하처)
옛 인연에 편지 글도 사라지니
舊緣鱗翰消
(구연린한소)
외진 시골 발자욱이 드물어도
僻鄕稀足跡
(벽향희족적)
깊은 밤에 눈빛은 환하는구나
夤夜素光昭
(인야소광소)
임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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