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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합
울산지역 예술인 민원 상담창구 들어서울산민예총 오늘 ‘울산문화예술인권익센터’ 창립
SNS 민원게시판 운영 자료공유…전문가·시설 연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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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3  2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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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개인전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시작품 중 상당수가 평소 내가 그려왔던 작품과 상당히 닮아있는 것이 아닌가. 구도와 색상, 기법까지 비슷하다. 너무 화가 났다. 게다가 어떤 이는 내 작업이 오히려 그의 작업을 모방한 것 같다고 한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겠다.(미술인)

#지난해 열린 공연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바 있다. 행사 관계자는 출연료 지급을 자꾸만 미룬다. 아는 사이여서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덜컥 무대에 올랐는데 속상하기 짝이 없다. 코로나 때문에 어렵게 한해를 보냈고, 이제는 생활비마저 부족한데, 어떻게 하면 밀린 출연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고싶다.(무용인)

#갤러리를 운영해 왔다. 어두운 골목 안 낡은 건물에 들어 와 리모델링까지 직접 해서 5년 간 알차게 꾸려왔다. 그런데 최근 건물이 매매된 뒤 새 건물주가 임대료를 갑자기 두배나 올려 달라고 한다. 그냥 있자니 부담이고, 나가자니 억울하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갤러리 대표)

최근 1~3년 새 울산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그 중 한 사례는 문제가 불거지자 상대편이 알아서 일을 해결했다. 나머지 두 사례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만 키우고 있거나, 아예 일방적인 손해를 보고 나앉게 됐다. ‘남의 일’ 같은 이런 일이 실제로 울산지역 문화예술계에 적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 없고, 아는 처지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쉽지않다. 그렇다보니 감정의 골만 깊어질 뿐 속앓이로 몇년씩 끙끙 앓는 이들이 나올 지경이다.

이같은 지역문화예술계의 민원을 상담하고 최선안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관이 울산에 처음으로 생긴다. 울산민예총(이사장 박경열)이 14일 울산문화예술인권익센터를 창립한다. 민예총 부설로 운영될 센터는 우선 민예총 사무국에 사무국을 두며, 초대 센터장은 김종훈 전 국회의원이 맡게 된다. 노성훈(울산민예총자원봉사단장) 사랑의커피 대표가 실무간사로 참여한다.

무료상담을 원칙으로 하는 이 센터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어려움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전문가와 관련시설을 연결시켜주고 다함께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독립사무공간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눈 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어려움이 너무나 많다보니 최소한의 비용과 인력으로 우선 출발한 뒤 전용 공간과 인력 및 조직을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센터는 민원인에게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전용 SNS를 운영하며 1차적인 자료를 누구나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민원 접수도 SNS로 받게 된다. 무료상담에 동참할 자문위원단에는 성군희 변호사, 김태엽 변호사, 전은수 변호사, 이선희 노무사, 홍근명 세무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노성훈 간사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나 예술가 개인이 모여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지 방법을 모색하다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민예총 부설로 출발하지만, 민예총에 국한하지않고 울산지역에서 창작하는 모든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모든 것이 무료로 상담지원을 해 주겠다는 자문위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역 예술가들의 권익 향상과 울산문화예술 발전에 도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52·296·4683.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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