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상의 1분기 유통 경기전망

거리두기 연장 대면활동 꺼려

대형마트·편의점 등 부진 예상

명절·입학 특수 백화점만 호황

경영난 해소 실질 개선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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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강화 및 기간 연장으로 위축된 울산지역 소비심리 체감경기가 새해 초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을 제외한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업종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13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0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1분기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5p 상승한 ‘85’로 집계됐다. 전분기 2020년 4분기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을 밑돌아 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67)만 최고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 여파로 1월 정기 바겐세일을 취소했지만, 입점 브랜드별 자체 세일을 진행하며 반짝효과를 보고 있으며, 명절과 입학 등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 다가오면서 오프라인 객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슈퍼마켓(71)과 대형마트(55), 편의점(50)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연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자재,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신선유통시장 진출로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접근이 더욱 용이해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지역내 확진자 발생으로 대면활동에 대한 우려도 소매유통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매유통업체들은 코로나 종식 후 온라인 쇼핑 증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58%가 ‘현재 대비 증가할 것이다’고 봤다. ‘현재와 비슷하다(34%)’와 ‘현재 대비 감소한다(8%)’ 순이다. 아마존 국내 진출 확정에 따른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64%는 ‘영향 크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소매유통업체들은 또한, 미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역량을 묻는 질문에는 ‘차별화 경쟁력(32%)’과 ‘입지 경쟁력(24%)’ 순으로 답했다. 중점 추진 전략으로는 ‘수익성 개선(44%)’ ‘온·오프라인 연계강화(30%)’순으로 답했다.

유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유통산업 규제 철폐 및 완화(34%)’ ‘소비 활성화를 위한 재난지원금 배포(28%)’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등 지원(24%)’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정부는 각종 금융지원 정책과 더불어 현 시국을 충분히 고려해 소매유통업의 부담을 가중하는 규제보다는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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