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식품외식업계에서는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외식형 메뉴가 소비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요리로 업그레이드된 햇반이 선을 보이고 혼밥 및 홈술 안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 출시가 이어진다.

15년 장수 중식 프랜차이즈 ‘홍짜장’은 최근 미니스톱과 제휴해 '유니짜장'을 내놨다. 매운맛을 앞세운 신개념 짜장면 컨셉의 홍짜장의 인기에 힘입어 특히 젊은층의 입맛을 저격한다는 기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은 배달 메뉴 적합성이 혼밥족들의 니즈에도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 급습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외식 소비를 이끌어온 혼밥과 배달은 창업시장에서도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양상이다. 실제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집콕족을 겨냥한 배달창업아이템 개발에 주력하면서 혼밥 고객 중심의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두가지 핵심 키워드가 프랜차이즈시장에서 요즘 뜨는 체인점 아이템의 주된 컨셉인 1인소자본창업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짜장’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배달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12평대 매장을 표준으로 하는 소규모 창업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내놓는다. 혼밥 고객들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로 실시하는 고객셀프시스템은 서빙 인건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업체측은 “15년 장수 브랜드로 쌓여진 소비자 인지도와 함께 소규모 매장에 특화된 캐주얼 중식당 컨셉이 특히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창업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포장 및 배달 매출이 크게 상승해 가맹점 매출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발판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집 창업에서는 조리의 전문성이 초보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되는 게 사실이다. 홍짜장의 경우, 주방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조리 간소화 시스템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수십 가지 중식 요리 중에서 대중성을 기준으로 12가지 메뉴를 선별했고, 전 메뉴의 소스화를 통해 전문 조리 경력이 없더라도 손쉽고 신속한 음식 준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중장년 은퇴자 위주의 창업자층이 청년, 주부들까지 확대되면서 남자소자본창업, 여자소자본창업으로 중국집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면서 “이들의 조리 업무에 대한 정신적, 비용적 고민을 해소시켜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조리 간소화를 통한 1인주방시스템과 무인주문 및 셀프시스템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태에서 업종변경하는 경우 투자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기능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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